사회박성아

[특보] 10년 내 최대 산불 피해‥이 시각 울진 현장

입력 | 2022-03-05 01:24   수정 | 2022-03-0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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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경북 울진 산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성아 기자. 산불이 매우 큰데요,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네. 저는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이 최초로 시작된 곳과 가까운 장소인데요. 아직도 산 능선과 나무 사이로 불이 계속 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강하게 부는 바람 때문에, 민가도 여러 채가 불타는 등 화재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울진군청은 지금까지 민가 등 시설물 67채가 산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17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불은 14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은 어제 낮에 순간최대풍속 20미터 이상의 강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빠르게 번졌는데요.

피해 면적이 3천3백ha에 달해, 최근 10년 내에 최대 산불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낮 시간에 43대까지 투입됐던 소방헬기는 지금은 모두 철수한 상태인데요.

산림·소방당국은 울진·삼척 지역을 합쳐 소방차 273대, 인력 1천9백여명을 투입해 야간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또 우려가 되는 것이 바로 근처에 있는 한울원자력발전소인데요. 박성아 기자, 원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네. 불이 시작된 곳에서 한울원전까지 거리는 10km에 불과한데요. 오후 한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원전 울타리 주변까지 불씨가 날리기도 했습니다.

소방대원과 자체 진화대가 곧바로 대응에 나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한울원전 측은 ″원전 1~5호기는 설비 손상 없이 안전한 상태이며, 인명 피해나 방사선 누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원전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재발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원전은 안전하지만 한울원전에서 전기가 나가는 송배전 시설의 경우 산불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울진군 북면에서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