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아라

도심지 불길 소강‥고속도로·열차 통행 재개

입력 | 2022-03-06 15:32   수정 | 2022-03-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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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새벽 강릉에서 시작돼 동해시까지 번진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2백 명 넘는 주민들이 아직 대피해 있고, 산림 피해 규모도 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아라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저는 어제 새벽 산불이 최초로 시작된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의 주택 앞에 나와있습니다.

타버린 집 주위로는 경찰의 폴리스 라인이 설치됐습니다.

이곳에서 1백여 미터 떨어진 바로 앞산에는 연기가 피어오르며 다시 불길이 번지고 있습니다.

산불은 어제 새벽 1시 8분쯤 강릉시 옥계면의 주택에서 시작됐는데요.

경찰은 불을 낸 60대 남성에 대해 건조물방화·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금 전 오후 2시에는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이 남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남성은 주민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불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방화로 난 불은 어제 한때 거센 바람을 타고 동해시 주택가까지 덮쳐, 현재까지 주택 70여 채가 타고 산림 3,700여 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동해 지역 도심 주택가에선 불이 대부분 잡혔지만, 정선군과 인접한 내륙 쪽으로는 불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헬기 28대와 진화인력 9천여 명이 투입돼 산림 지역에 대한 집중 진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동해시에서 대피했던 2백여 명의 주민들은 이재민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제부터 통행이 제한됐던 동해-강릉 간 KTX와 무궁화 열차, 동해고속도로 망상에서 옥계 구간은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강릉과 동해지역에 내려졌던 강풍특보는 오늘 오전 해제됐는데요.

하지만 초속 10미터의 바람이 곳에 따라 불고 있고, 여전히 건조 특보가 내려져 있어 산불의 기세를 꺾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