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면 두천리 불길에서 넘어온 연기가 두천리를 타고 넘어서 소광리 전체 능선과 계곡, 그래서 소광리는 태양은 떠 있지만 마치 안개나 아니면 도시에서 황사가 짙을 때처럼 연기로 산 전체가 지금 뒤덮여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산림당국 분들과 우리 지역 주민들이 두천리에서 넘어오는 불길을 잡기 위해서 지금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워낙 지금 화선이 넓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번 울진 산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연기가 아주 크기 때문에 진화 헬기가 화선에 직접적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울진 산불 중에 가장 상황이 어렵게 전개되고 있는 곳이 북면 두천 상당리부터 북면 소광리로 넘어오는 이 지역 능선 그리고 산지 지역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특히 소광리 지역은 금강송으로 유명한데, 그 인근까지 불이 번졌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 많이 다급한 상황인가요?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그렇습니다.
지금으로 보면 아침에 3km 떨어져 있었는데요.
이 속도로 가면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아침에 여기로 불이 들어올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소광리는 소나무가 아주 큰 소나무, 소위 나무의 키가 20m 그리고 지름이 60cm, 70cm, 1m가 넘는 나무들도 있기 때문에 불의 양상 자체가 달라질 수 있고 그리고 여기서 또 행정구역상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도 있고요, 봉화까지 연결되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여기가 불이 들어오면 소광리 500년 된 국가의 자산이 다 소실되는 건 물론이고요.
상황이 아주 악화될 경우에는 낙동강 본류, 봉화군, 석포면 소천면 일대까지 불이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도 악전고투를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든 이 불이 소광리와 울진 금강송으로 넘어오지 않도록 정말 총력으로 여기를 막아야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큰 불길은 오늘쯤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요?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지금 안타까운 것은요.
이번 산불의 양상이나 전개가 2000년 동해안 산불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보는 거로는 오늘은 도저히 불가능하고요, 장기화될 조짐이 보입니다.
그래서 내일도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고요.
특히 울진읍 북면 일대에 지금 주불이 전개되는 양상, 연기의 폭이나 연기가 특히 울진 산불의 가장 큰 특징은 연기가 그득한데 현장에서 보신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마치 영상이나 외국에서 보는 화산이 폭발한 것 같은 연기 정도로 온 울진 지역을 뒤덮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내일 정부 차원에서 이번 산불에 대한 장기화 대응 체제로 넘어가지 않겠나. 현장에서는 그런 조짐이 여러 가지 보이고 어쨌든 오늘은 도저히 주불을 잡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번 산불은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큰데요.
전체적인 산림 피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이미 울진 산불 같은 경우 금요일 오전 11시에 산불이 발생해서 50시간이 좀 지났는데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의 반에 가까운, 더 넘는 지금 1만 헥타르를 넘게 이미 소실됐고요.
지금 주불을 잡거나 어느 정도 윤곽이 지금 진화 차원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 정도 되거나 그 정도를 뛰어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럽고, 또 하나 지금 피해 면적이 정확히 추산은 안 되는데 현재 큰 틀에서는 이미 1만 헥타르가 넘었기 때문에 1만 헥타르라는 것은 그만큼 화선이 전개되는 그 넓이가 상당히 넓어졌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큰 산불은 잡았지만 안에 사이사이에 지금 진화되지 않은 불들도 계속 있기 때문에 편서풍이 분다지만 그 안에 국소적으로 또 동해안 지역에는 국소적으로 지역마다 골짜기마다 부는 바람들이 있기 때문에 잔불도 앞으로 다 잡으려면 현재로 봤을 때 다음 주 주말까지도 이 대응을 해야 하는 그런 어려운 상황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