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장애인 단체 "발달장애인·가족 참사 멈춰달라" 호소

입력 | 2022-06-07 17:00   수정 | 2022-06-07 17:02
최근 경기 안산에서 발달장애인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르면서 장애인 단체들이 참사를 멈춰달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늘 안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되는 발달장애인 가정의 비극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가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숨진 뒤 남겨진 안산 발달장애인 형제에 대한 24시간 지원과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낮 시간 돌봄서비스 제공, 정책간담회 개최 등을 안산시와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지난 3일 안산에선 발달장애가 있는 20대 형제를 키우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23일에도 서울 성동구에서 40대 여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6살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했고, 같은 날 인천 연수구에서 60대 어머니가 중증 장애가 있는 30대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붙잡혔습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도 오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에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지금, 안타깝게도 다섯 분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이 세상과 작별했다″면서 ″지역사회 내에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가 구축돼 있었다면 고인은 살아있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