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욱

남욱 "김만배 '50억클럽' 얘기 안 믿었다"

입력 | 2022-06-08 17:51   수정 | 2022-06-08 17:51
남욱 변호사 등 경기 성남시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이른바 ′50억 클럽′ 주장을 믿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곽상도 전 국회의원과 김만배 씨 재판에서, 남 변호사는 김만배 씨 변호인이 ″곽상도 전 의원 등에게 50억 원씩 챙겨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를 믿었느냐″고 묻자 ″경험적으로 김만배 씨가 비용을 늘 부풀린 경험이 있어 믿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 아들에게 50억 원을 줬다는 말도 ″처음에는 사실 100% 신뢰하진 않았고, 언론에 보도된 뒤 실제로 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곽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 근무한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곽 전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2016년 3월과 4월 사이 남 변호사로부터 5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에게 뇌물과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김 씨와 남 변호사 역시 기소돼 함께 재판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