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물폭탄' 경기북부서 학교·차량 물에 잠기고 토사 쏟아져

입력 | 2022-06-30 16:41   수정 | 2022-06-30 19:56
시간당 30에서 50밀리미터의 장대비가 새벽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북부에서 학교와 차량이 잠기고 토사가 쏟아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경기 파주시 파평면의 중학교가 물에 잠겼고, 파주 적성면의 고등학교와 포천 소흘읍의 초등학교도 학교 건물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들이 출동해 물을 퍼냈습니다.

오후 12시 반쯤에는 동두천시 동두천동 반지하방으로 물이 쏟아져 집 안에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들이 주민을 구조했고, 연천군 전곡읍의 식당에도 물이 들어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 파주시 일대에선 도로에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차량 안에 갇혔다는 신고 4건이 잇따라 소방관들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한시간 뒤 의정부시 고산동의 굴다리에서도 차량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출동했고, 가평군 조종천 물이 불어나면서 승용차에 2명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들이 구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토사 붕괴 사고도 잇따라, 오후 1시쯤 양주시 남면의 한 도로에서는 토사가 무너지면서 도로를 가로막았고, 1시간 뒤에는 포천시 내촌면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공장 담벼락이 부서졌습니다.

오후 4시 반쯤에는 양주시 산북동의 중랑천 상류가 범람해 마을 주민 15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모두 구조됐습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오늘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경기북부 지역 31곳에서 가로수와 토사 등이 붕괴돼 안전조치했고, 60곳이 잠겨 배수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