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등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경찰 직장협의회 대표자들을 만나 4시간 넘게 대화를 가졌습니다.
윤 후보자는 오늘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와 전국 직협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경찰 숙원 과제를 현실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경찰청 관계자 10명과 전국 직협 대표 20명 등이 참석했는데, 당초 계획된 3시간보다 대화가 길어지면서 4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윤 후보자는 간담회 이후 취재진에게 ″계급을 떠나서 정말 국민을 위해 뭘 해야 할지 고민을 나눴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지향하는 바는 같다는 공감대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3일 예정된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관련해서는 ″얼마든지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총경이란 위치는 다르기 때문에 그게 최선인지 좀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도 일정 이후 ″참석자들은 후보자가 참석자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그간의 경과와 경찰의 발전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답변해준 점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향후 발표안 이행과정에서 경찰 제도의 본질적 이념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살피고 현장 경찰이 책임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관기 청주 흥덕경찰서 직협 대표는 간담회 후 취재진에게 ″경찰국과 관련해서는 의견 차이가 있으니 평행선을 달렸다.
행안부가 해주겠다는 내부 직원들의 건의사항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는 계속 반대 운동을 할 것이고 신설 후 어떻게 할지는 논의 후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직협 회장단은 다음 주부터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경찰국 신설의 부당함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전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