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나연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 낸 일당 9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약 3년간 보험 사기를 벌여 온 일당 89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고, 주범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교통법규를 위반해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고의로 충돌하는 등의 방법으로 5억 3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구속된 주범 3명은 용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20대 초반의 배달원이나 동네 지인들을 탑승자로 모집하고, 운전자들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심야시간대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며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접촉사고를 내 합의금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일당은 사고 부담이 적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렌트 차량을 이용했고, 사고 이력을 감추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로 보험을 접수해 장기간 들키지 않고 범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편취한 보험금은 유흥비와 생활비 등으로 이미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경제 피해 근절과 건전한 보험체계 확립을 위해 올해에도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언제든 교통사고를 가장한 보험사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교통법규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