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세영

송파구, 청사 외부에 '74년 건국절' 현수막 게재 논란

입력 | 2022-08-15 16:55   수정 | 2022-08-15 16:56
서울 송파구가 77주년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내건 현수막에 ′건국절 74주년′이라는 문구를 적었습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77주년 광복절′이라는 문구 아래 ′74주년 건국절′이 함께 적힌 현수막이 송파구청 건물에 내걸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서 구청장은 ″77주년 광복절뿐 아니라 74주년 건국절도 기념하는 플래카드″라고 밝혔습니다.

서 구청장은 ″1945년 해방은 1948년 건국을 위한 필수적 과정이었다″며 ″1945년 8·15부터 1948년 8·15까지는 미 군정 시대여서 우리가 아직 이 땅의 주인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성들이 드디어 주인으로 등극한 날이 1948년 8·15 건국절″이라며, ″우리에게 74주년 건국절이 77주년 광복절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현수막은 구청뿐 아니라 송파구 관할 27개의 주민센터에도 모두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이 1945년 8월 15일인 광복절로 공식 지정된 상황에서, 공공 청사에 ′1948년 건국절′ 현수막을 내걸은 건 일부 보수 진영의 역사관만 대변한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