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26 17:19 수정 | 2022-08-26 17:20
경기도가 생활고와 투병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대한 복지 대책으로 개설한 ′긴급복지 핫라인 (010-4419-7722)′에 이틀 만에 89건이 접수됐습니다.
개설 첫날인 어제는 65건, 둘째 날인 오늘은 오후 1시 기준 24건이 접수돼 이틀 만에 총 89건이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60대 시민은 어제 ″다리 골절로 수술을 하고 거동을 못 하는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면서 ″병간호로 일을 할 수 없어 월세와 의료보험비 등이 밀려있다″고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경기도는 해당 건을 접수한 즉시 시흥시 행정복지센터 복지 담당자에게 전달해 협조를 요청했고, 센터의 연락을 받은 시민이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급여지원신청서를 받아갔습니다.
또,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남편이 말기 암 환자이고 본인 또한 희귀병으로 제대로 직장을 갖지 못해 최저 시급으로 생활하고 있다″면서 ″차상위계층 신청을 하려고 했으나 본인 명의 빌라가 있어 안된다고 했는데, 해당 빌라를 재작년에 팔아 전세금을 돌려주니 생활이 어렵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긴급복지 신청 조건과 방법에 대해 안내한 뒤 관할 면사무소 복지 담당자를 연결했습니다.
경기도는 어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의 제보를 활성화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하기로 한 ′핫라인′이 정식으로 출범하기 전 임시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는 9월 초까지 임시 핫라인을 운영한 뒤 인력을 더 배치해 더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