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혜인

2020년 성폭력 피해 88%는 여성‥'사이버 성폭력' 검거 늘어

입력 | 2022-09-06 11:22   수정 | 2022-09-06 11:22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2020년 한 해 동안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은 3만 명이 넘었고 88%는 여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가부가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성폭력 피해자는 3만 105명이었고 88.6%인 2만 6천여 명이 여성이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수는 남녀 모두 2019년과 비교해 소폭 줄었지만, 피해자 중 여성의 비율은 0.7%포인트 늘었습니다.

같은 해 사이버 성폭력 혐의로 검거된 사람은 4천223명으로 한 해 전보다 1천3백여 명 늘었는데, 10명 중 6명은 아동성착취 혐의였습니다.

가정폭력 검거 인원은 5만 2천431명, 데이트폭력로 검거된 사람은 8천982명으로 한 해 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습니다.

고용률이나 고용 형태, 임금 수준 등에서는 남녀 격차가 도드라졌습니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2%로 남성보다 18.8%포인트 낮았던 반면, 비정규직 중 여성의 비율은 47.4%로 31%인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5천804원으로 남성의 70% 수준이었고, 결혼, 임신과 출산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44만 8천 명에 달했습니다.

1997년부터 ′여성의 삶′을 주제로 통계 지표를 발표해온 정부는 올해 ′남녀의 삶′으로 주제를 확장하면서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하기 위해 남녀 통계와 사이버 성폭력 등을 폭넓게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