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세영
법인카드 유용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오늘 오후 1시 40분,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업무상 배임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에게 오늘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김 씨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지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직 경기도 사무관 배모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배 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150여 건, 2천만원 상당으로, 이 가운데 김 씨와 직접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법인카드 유용 액수는 20여 건, 2백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인 배 씨와 김 씨 사이에 범행에 대한 묵시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김 씨를 이 사건의 공모공동정범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씨는 또 이 대표가 당내 대선 예비후보였던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등에게 법인카드로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씨 측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고, 지난달 23일 경찰 소환조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일 이 사건의 핵심 인물 배씨를 소환해 12시간 넘는 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