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임명현
생활고 끝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의 유골이 생전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경기도 화성시에 안치됐습니다.
화성시는 수원 연화장 납골당에 봉안돼 있던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의 유골을 화성시 추모공원 봉안당으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화성시 추모공원은 2년 전 희소병으로 사망한 A씨의 아들이 안치돼 있던 곳입니다.
앞서 수원 세 모녀의 옛 이웃들인 화성시 배양동 주민들은 A씨 아들의 유골과 같은 공간으로 봉안 장소를 옮겨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수원시와 협의해 세 모녀의 유골을 새로 안치했으며, 지난 20일 정명근 화성시장과 배양동 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치식을 치렀습니다.
′수원 세 모녀′는 지난달 21일 수원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들은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빚 독촉 등을 우려해 복지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고, 주소지 이전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