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검찰이 구속수감된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을 사흘 연속 불러 조사했지만, 김 부원장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부원장은 어제(24일) 오후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집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이후 ″검찰이 일방적인 진술에 기대어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진술을 전면 거부하고 있습니다.
집무실 압수수색 당시 현장 수사팀은 조사실에 있던 김 부원장에게 PC 비밀번호를 물었지만, 김 부원장은 협조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포렌식팀이 PC의 보안체계를 직접 뚫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대장동 비리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최근 2~3주 사이 수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남욱 변호사와 정차지금 제공을 공모했는지, 혹시 다른 돈을 전달했는지 물었지만, 김만배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은 구속기한 14일 안에 1차 수사를 끝내야 하는 검찰은, 김용 부원장 부부가 지난 2014년 서울 목동 아파트를 샀다가, 3년 뒤 되팔고 여의도 아파트를 산 과정까지 확인하며, 김 부원장을 전방위에서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측은,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 부원장의 배우자가, 수입과 대출을 합쳐 계좌 이체로 아파트 대금을 지급했다며, 현금이 쓰인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