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형

'스쿨존 만취운전' 30대 남성 구속 송치‥뺑소니 혐의 추가

입력 | 2022-12-09 08:59   수정 | 2022-12-09 09:02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초등학교 근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위험운전 치사, 음주운전에 도주 치사 혐의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오늘 아침 7시 40분쯤,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를 나온 이 남성은 ″피해 아동과 유족에게 할 말 있냐,″ ″왜 직접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초등학교 후문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를 몰다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측정됐습니다.

남성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인근 자택에 차량을 주차한 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혐의에서 제외했던 뺑소니 혐의를 추가 적용해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일어났을 때는 즉시 정차 후 내려서 구호조치를 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