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두번째 영장심사‥"죄송 또 죄송"

입력 | 2022-12-23 11:31   수정 | 2022-12-23 11:32
10·29 참사 당시 부실 대응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두번째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한 이 전 서장은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오늘 심사에서도 최대한 사실대로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서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전 용산서 112 상황실장은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서장과 전 112상황실장은 참사 당시 현장 안전 조치와 사후 대응을 소홀히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습니다.

하지만 앞서 법원은 이들에 대한 1차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한 뒤, ″제출된 자료만으론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피의자의 충분한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에 보강수사를 벌여온 특별수사본부는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에 자신의 현장 도착 시간이 실제보다 빠르게 적히도록 관여했다고 보고, ′허위공문서′ 혐의를 추가 적용해 두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전 서장과 전 112 실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밤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과 함께 영장이 신청된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의 구속 심사는 오는 26일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