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美서 마스크 의무화 해제 확산‥"코로나와 공존 준비하는 것"

입력 | 2022-02-09 08:02   수정 | 2022-02-09 08:05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확산이 수그러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 방침을 발표한 뒤 코네티컷과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오리건주도 뒤따라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시작 이래 주 차원의 방역 조치 철회로는 가장 큰 것 중 하나″라면서, ′코로나19와 함께 살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저지주는 가장 엄격한 방역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3월 둘째 주부터 학생들과 교사·교직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이달 15일 종료된다고 밝혔습니다.

코네티컷주는 이달 28일 이전에 학생과 교직원이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고, 델라웨어주도 3월 31일까지는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끝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여러 차례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이 됐던 뉴욕주는 아직 유보적입니다.

캐시 호컬 주지사는 7일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아주 좋은 방향으로 추세가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주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은 1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정도이며, 나머지 주는 대부분 마스크를 권고하는 수준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계속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NYT 집계를 보면 7일 기준으로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62% 감소한 25만3천78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천598명으로 오미크론 확산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