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경호

[World Now] 애플도 워너도 칸영화제도 '손절'‥러시아 '사면초가'

입력 | 2022-03-02 15:21   수정 | 2022-03-02 15:38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비자, 마스터, 애플 ″러시아 제재 동참″]</strong>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세계 각국이 경제 제재에 들어간 데 이어, 기업과 문화계, 체육계도 잇따라 동참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고립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카드, 결제 업체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러시아의 기관과 개인을 결제망에서 차단하기로 했고,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러시아 사업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애플은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고,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사용도 제한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플지도 상에서 우크라이나 현지 교통상황과 실시간 사건을 알려주는 기능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거대 IT 기업들도 제재에 동참해,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러시아 국영 언론 매체의 계정이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나 영리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했고, 트위터도 러시아 국영 미디어의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공유하는 트윗에는 경고 라벨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정유업계에도 이어져, 세계적인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이 러시아 유전 개발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고, 핀란드 네스테, 스웨덴 프림 등 일부 정유업체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국제 스포츠계 ″러시아 선수 출전 금지″]</strong>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종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및 관계자의 국제대회 초청이나 참가를 불허하라고 권고했고, 국제축구연맹 FIFA는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며,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러시아를 퇴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은 내년에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최권을 박탈했고, 국제빙상경기연맹은 이달 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국제 학계 ″러시아 연구비 지원, 협력관계 중단″]</strong>

학계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연구비 지원과 협력관계 중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독일 최대 연구비 지원 단체인 ‘독일 과학기구동맹’은 러시아와의 모든 과학적 협력을 중단하고, 연구비 지원, 공동 행사 개최 등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 관련 학술행사와 논문을 차단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영화계 ″러시아 개봉 취소, 영화제 초청 중단″]</strong>

영화계도 러시아 제재에 가세해, 월트디즈니와 소니 픽처스는 러시아 극장에서 신작 영화 개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워너브라더스는 이번 주 예정됐던 영화 ′더 배트맨′의 러시아 개봉을 취소했습니다.

칸 국제영화제도 오는 5월 열리는 영화제에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