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3-04 10:36 수정 | 2022-03-04 10:39
<b style=″font-family:none;″>[러시아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인터넷 ′원활′..이유는?]</b>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스타링크, 정말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인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스타링크가 우리 도시들의 통신을 연결시켜주고 있다″며 ″스타링크로 인해 작동하는 위기대응 서비스가 사람들을 구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입니다. 저궤도 소형위성을 우주에 띄워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만든 건데, 스타링크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인터넷이 계속 연결되고 있는 점에 페도로프 부총리가 고마움을 표시한 겁니다.
스타링크 덕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진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통이라고는 맏을 수 없을만큼 SNS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폭격으로 사회 인프라 곳곳이 파괴됐지만 인터넷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SNS를 통해 전황과 피해 상황이 거의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중계되면서 국경 밖 네티즌들을 우크라이나의 ′원군′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 막후에는 SNS로 무장한 페도로프 부총리의 활약이 있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인 페도로프는 올해 31살로 ′젤렌스키 내각′에서 가장 젊습니다. 2019년 대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뒤 전격 입각했습니다.
장관 취임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내 인터넷 보급과 여권 디지털화, 첨단 기술회사 유치 등을 위해 뛰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러시아에 제재를″..31살 장관, 거대 IT기업 압박]</b>
워싱턴포스트는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와 트위터, 유튜브 등 약 50개 거대 IT 기업들이 일사불란하게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한 데에는 페도로프 장관과 그의 직원들이 국외 거주자들과 함께 해외 규제당국을 설득한 것이 한몫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페도로프는 젊은 장관답게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 수장들에게 직접 연락하면서 이들의 동참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팀 쿡 애플 CEO에게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에서 앱스토어 등 애플의 서비스와 제품 공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애플은 러시아에서 모든 제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에게 우주 인터넷용 인공위성 스타링크 장비를 제공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당신이 화성 식민지를 추진하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고 한다″며 ″당신의 로켓이 우주로 발사되는 동안 러시아의 로켓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공격한다″고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제공해달라. 그리고 분별력 있는 러시아인들이 들고 일어설 수 있게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화답한 머스크는 ″스타링크 서비스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작동하고 있다″며 ″더 많은 단말기가 지원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