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19 11:43 수정 | 2022-04-19 12:20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에어팟이 러시아 부대 위치 실시간 노출?</strong>
한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한 가정집에서 훔친 에어팟 때문에 철수하는 부대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습니다.
키이우에서 27㎞ 떨어진 호스토멜에 사는 비탈리 세메네츠 씨는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 키이우 점령을 위해 공세를 펼칠 때 호스토멜에 들어온 러시아군 부대의 한 병사에게 에어팟을 도둑맞았습니다.
그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시아 병사가 훔쳐간 에어팟의 이동경로를 매일 공개했습니다.
세메네츠 씨는 ″호스토멜 집에서 러시아 괴물들에게 에어팟을 약탈당했다″며 ″기술 덕분에 에에팟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내 폰 찾기 앱으로 실시간 위치추적 가능해</strong>
세메네츠씨가 부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던 건 애플사가 분실 제품을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찾을 수 있도록 도입한 ′나의 찾기′앱 때문입니다.
앱에는 분실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거나 블루투스로 연결될 만큼 다른 기기에 가까이 접근하면 기기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세메네츠씨는 이달 들어 러시아군이 서둘러 키이우 지역에서 철수하기 시작하자 ′나의 찾기′ 앱으로 에어팟 위치를 추적했습니다.
이 에어팟은 국경을 넘어 벨라루스 고멜시 근처로 갔다가 지난주에는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공격을 위해 러시아군이 집결하고 있는 러시아 벨고로드시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러시아군 가정집에서 온갖 물건 약탈해</strong>
더타임스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가정에서 값비싼 물건을 약탈한다는 보도가 많이 나온다며 전문가들은 이를 러시아군 무질서와 규율 부족 징후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한 CCTV 영상에는 러시아 병사들이 벨라루스의 한 우체국에서 세탁기와 랩톱컴퓨터, 전동스쿠터 등을 모스크바와 옴스크, 울랴노프스크, 노보시비르스크 등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포장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보안기관이 공개한 전화 감청에는 러시아 병사가 친척에게 랩톱컴퓨터와 운동화, 옷 등 쇼핑목록을 받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