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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가상화폐 자금세탁 도운 믹서 첫 제재‥"260억원 세탁"

입력 | 2022-05-07 00:11   수정 | 2022-05-07 00:12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의 자금 세탁을 도운 믹서 서비스에 대해 미국이 제재를 가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간 6일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의 자금 세탁을 지원하는 데 이용됐다는 이유로 가상화폐 믹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렌더′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믹서 서비스는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로,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 추적과 사용처, 현금화 여부 등 가상화폐 거래 추적이 어려워집니다.

이번 조처는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가 지난 3월 23일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티니′에서 가상화폐 탈취 중 역대 최대 규모인 6억2천만 달러, 우리 돈 7천880억 원을 훔친 데 따른 후속 대응책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이 2천50만 달러, 우리 돈 260억 원의 불법적인 수익을 처리하는 데 블렌더가 이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가상화폐 거래소, 금융기관에서의 강탈 등 불법적 활동에 의존해 불법적 대량파괴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