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해인

돼지고기발 인플레 우려에 中 긴장‥업체 불러 "재고 쌓지 말라"

입력 | 2022-07-05 16:50   수정 | 2022-07-05 16:51
중국에서 물가에 영향력이 큰 돼지고깃값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물가 관리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돼지 사육업체와 도살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돼지고기 재고를 쌓아두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사료 가격이 급등하자 부담을 느낀 양돈농가들이 돼지 처분에 나서면서 사육 돼지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부 사육업체와 유통업체들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돼지 출하를 늦추거나 고기 재고를 쌓아두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중국 농업농촌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돼지고기 도매 평균 가격은 1㎏당 24.55위안으로 일주일 전보다 12.9% 급등했습니다.

추가 상승 기대에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4일 하루에만 가격 제한폭인 8%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에따라 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비축 돼지고기를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돼지고기 가격 인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돼지고기가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중국은 5월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2.1%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