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지경
2024년 미국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공화당 안에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현지시간 12일 시에나대와 함께 공화당 당내 경선에 투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전국 35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의 지지도로 5명의 후보 중 선두를 달렸습니다.
2위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기록한 25%와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한 겁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마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찍겠다고 밝힌 응답 비율은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 1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다른 당 후보를 찍거나 투표에 불참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공화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힌 민주당 지지자 비율 8%와 비교해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이 같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정서 때문에 국정 지지도가 33%에 불과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4%대 41%로 앞설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