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우크라 곡물 수출 일주일 내 시작‥연말까지 2천5백만톤 달할 것"

입력 | 2022-07-27 16:14   수정 | 2022-07-27 16:15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일주일 내에 시작되고, 연말까지 수출물량이 2천500만t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습니다.

이 발언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에 합의한 이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두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합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됩니다.

칼린 대변인은 ″중단된 수출이 언제 시작될지는 물류 기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흑해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도 사실상 봉쇄됐으며, 이는 세계 식량 부족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에는 곡물과 농산물을 선적한 선박이 100여 척 있었으며, 전쟁 장기화 속에 이 선박들은 발이 묶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칼린 대변인이 언급한 `연말까지 곡물 2천500만t 수출`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농업시장조사업체인 우크라그로컨설트는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의 오데사 등 항구 3곳의 최대 곡물 처리 용량은 월 350만t 수준이어서 12월까지 완전히 가동된다고 하더라도 2천500만t 수출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