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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공사하려고 마당 팠다가‥1억 5천만 년 전 공룡 화석 발견

입력 | 2022-08-30 15:22   수정 | 2022-08-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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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하나가 어른 키보다 훨씬 큽니다.

유럽에서 발견된 공룡 뼈 화석 중 최대규모라는데요.

이 화석이 발견된 곳은 바로 한 가정집 뒷마당입니다.

지난 2017년 포르투갈 중부의 해안도시 폼발의 한 가정집에서 주인이 뒷마당 공사를 하다가 공룡 뼈 화석 파편을 발견해 리스본대학에 알렸습니다.

5년간 발굴 작업에 나선 대학 연구진은 이 공룡뼈 주인이 후기 쥐라기에 살았던 용각류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용각류는 긴 목과 긴 꼬리를 가진 공룡으로 지구 자연사를 통틀어 덩치가 가장 큰 육상동물입니다.

브라키오사우르스, 브론토사우르스, 디플로도쿠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척추와 갈비뼈 등의 크기를 보면, 뼈의 주인은 바닥에서 머리까지 높이가 12미터,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길이가 25미터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화석이 발굴된 지층은 쥐라기 퇴적암 상층으로, 주변 암석의 연대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화석의 나이는 1억 5천만 년 정도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공룡이 사망한 당시의 자세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발굴에 참여한 리스본대학교 엘리사베테 말라파이야 연구원은 ″이런 동물의 갈비뼈 전체를 찾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발견된 공룡 화석은 자연스러운 자세로, 본래 해부학적 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