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01 06:51 수정 | 2022-09-01 06:51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을 반대하고 있는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45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문제나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 등을 포함해 기존 핵 합의 범위를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란 인상을 줬다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핵 합의 뒤 이란이 중국이나 러시아를 통해 제재를 우회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유럽연합(EU)의 중재 속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기한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복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핵 합의 복원과 관련, 혁명수비대에 대한 미국의 테러 조직 지정 해제 조건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국 내 미신고 장소에서 검출된 핵물질과 관련한 IAEA의 조사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