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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World Now] 끊긴 교각이 '둥둥'‥허리케인 '피오나' 푸에르토리코 강타
입력 | 2022-09-19 10:41 수정 | 2022-09-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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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밀려드는 누런 흙탕물에 다리가 맥없이 떠내려갑니다.
초강력 허리케인 ′피오나′가 현지시간 18일 카리브해 북동부에 있는 섬나라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했습니다.
이날 새벽 열대성 폭풍에서 세력을 키워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피오나′는 오후에 푸에르토리코 남서부 지역 해안가로 상륙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140㎞ 강풍에 산사태·침수 피해 속출</strong>
최고 시속 140㎞에 이르는 비바람의 영향력은 ′피오나′ 중심에서 220㎞까지 미쳤고, 한때 섬 전체가 구름에 뒤덮였습니다.
폭풍의 맹렬한 기세에 주요 지역 송전선이 무너지거나 기능을 잃었고, 한때 섬 전체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전력회사인 루마 에너지는 트위터에 ″악천후 때문에 여러 송전로 시스템이 중단돼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졌다″며 현재의 기상 조건을 고려할 때 완전 복구까지는 며칠 걸릴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수도 산후안을 비롯한 곳곳에서는 도로와 다리가 유실됐고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북부 카구아스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도로가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일부 의료기관은 발전 시설이 멈춰 긴급 수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페드로 피에르루이시 주지사는 ″피해가 재앙 수준″이라며 ″주민 안전을 위해 주 방위군을 비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인명 피해 상황이 공식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인구 320만 명 중 이재민이 1천 명 가량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5년 전 ′마리아′ 피해도 복구가 안 돼 어려움 가중</strong>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지난 2017년 9월 3천 명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마리아′ 피해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초긴장 상태로 ′피오나′를 맞았습니다.
주민들은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창문에 바람막이 등을 덧대는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5년 전 ′마리아′로 훼손된 가옥 중 3천여 채는 복구되지 못한 채 지붕에 파란색 방수포만 둘러쳐져 있는 상황이어서 ′피오나′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