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World Now] 머스크, 펠로시 남편 피습에 음모론 트윗

입력 | 2022-10-31 10:55   수정 | 2022-11-03 09:52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i>″당장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조그만 가능성이 있다.″</strong></i>

소셜 미디어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의 습격 사건 이틀 뒤 이런 트윗을 남겼습니다.

트윗과 함께 ′샌타모니카 업저버′라는 군소매체의 폴 펠로시 피습사건 관련 음모론 기사를 링크했습니다.

이 매체는 폴 펠로시가 술을 먹고 동성애를 하려다 사고를 당했을 것이라는 황당한 음모론을 펼쳤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 인터넷 뉴스 사이트는 가짜뉴스를 싣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윗은 이번 폭행 사건의 범인인 40대 남성 데이비드 드파페가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에 빠졌고, 이는 공화당 책임이라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주장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머스크의 트윗 음모론‥″기사화하기에도 혐오스러운 내용″ </strong>

이번 머스크의 트윗글에 대해 NBC뉴스 기자인 벤 콜린스는 ″폴 펠로시 피습사건에 대한 최근 음모론은 솔직히 말해 너무나 혐오스러운 내용이라 도저히 기사에 쓸 수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머스크는 가짜뉴스로 음모론을 전파한 본인 트윗이 물의를 일으키자 그날 오후에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이미 2만 4천 회 넘게 리트윗 되고 8만 6천여 건의 ′좋아요′가 달린 상태였습니다.

댄 모이니핸 조지타운대 공공정책학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현대 미국 정치에서 큰 문제 중 하나는 한 정당이 음모론에 심취해 반민주주의적 행동과 폭력을 포함한 극단적 반응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라며 ″머스크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디언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에서 증오를 부추기는 발언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머스크가 이번 트윗을 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사흘 만에 음모론을 트윗함으로써 트위터가 허위 정보와 증오 발언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