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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화합' 강조‥"두 개의 브라질은 없다"

입력 | 2022-10-31 11:34   수정 | 2022-10-31 11:35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현지시간 30일 ″두 개의 브라질은 없다″며 ″증오로 물든 시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룰라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뒤 상파울루 티볼리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게 늘 자비로웠던 신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은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위대한 국가에 함께 사는 국민이고, 화합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또 라이벌이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유세 과정에서 브라질 국기를 구성하는 노란색과 초록색을 본인의 상징처럼 활용한 걸 염두에 둔 듯 ″국기는 어느 일부에 속한 것이 아니″라며, ″오직 하나의 국민, 국민 전체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주의가 다시 서는 브라질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당선인은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가난과 기아 퇴치를 골자로 한 공공부문 개혁도 완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모든 국민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할 수 있는 경제 성장과 더불어, 선입견·차별·불평등 극복, 여성 안전과 노동권 보장,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과 신뢰 회복, 아마존을 비롯한 환경과 원주민 보호 등도 차례로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