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반정부 시위' 지지 이란 축구 영웅 가족 출국금지

입력 | 2022-12-27 10:47   수정 | 2022-12-27 10:47
이란 당국이 100일 째로 접어든 반정부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자국 축구영웅 알리 다에이의 가족의 출국을 막았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다에이의 부인과 딸이 이란 테헤란에서 출발해 두바이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하자 항로를 강제로 변경시켜 자국령인 키시 섬에서 내리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다에이의 아내와 딸이 출국금지된 상태였다″고 뒤늦게 밝혔지만, 다에이는 ″테러리스트를 체포하려고 했던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다에이는 최근 히잡 시위에 대한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는 SNS 글을 올려 이란 당국의 감시를 받아온 바 있습니다.

다에이는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109골을 넣은 축구 영웅이며,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