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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World Now] 차 세워 트렁크 보니 호랑이 새끼가..
입력 | 2022-12-29 10:39 수정 | 2022-12-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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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 27일, 멕시코 케레타로주 엘마르케스 200번 국도.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이 도주를 시도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운전중이던 부부를 체포했고, 수색 결과 차 트렁크에서 총기 4대, 탄약통 98개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새끼 호랑이 한 마리도 트렁크에 있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호랑이는 강아지처럼 목줄을 한 채 트렁크에 실려 있었습니다.
경찰은 새끼 호랑이를 전문가에게 보내 보살피도록 하는 한편 부부를 상대로 총기 및 호랑이 운반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소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서류와 사육 관련 증명만 할 수 있다면 호랑이와 사자 같은 동물 자체를 기르는 게 불법은 아닙니다.
다만 소유 절차가 까다로워 밀반입하는 경우가 많고, 엄격한 안전 규정을 지키지 못해 당국에 적발되는 사례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한 주민이 옥상에서 사자 3마리를 반려동물처럼 키우다, 사나운 포효에 놀란 이웃들의 원성과 신고에 다른 곳으로 보냈습니다.
또 2020년에는 멕시코시티 시민이 쇼핑몰에 새끼 호랑이에 목줄을 매단 채 산책을 나왔다가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았고,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는 한 주민이 키우던 대형 호랑이가 집 밖 거리를 배회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