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임상재
신세계백화점에 창립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노조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한 직원은 오늘 전 직원에게 가입 안내 메일을 보냈습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임원을 제외한 백화점에 재직 중인 전 직원이 가입 대상으로 임금협상과 인사제도, 근로조건 개선 등의 조합활동을 한다고 명시돼있습니다.
노조 설립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직원은 파트너급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파트너급은 통상 입사 12년 차 이하의 대리·과장급 직원으로 MZ세대가 주축이 돼 노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에 60년 만에 첫 노조가 설립되는 건 최근 불거진 성과급 불만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보상이 부실하다는 내부 불만이 제기돼 이달 초 하반기 성과급과 별도로 전 직급에 400만 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며 불만 달래기에 나선 바 있습니다.
당시 내부에서는 성과와 비교하면 보상이 부실하다며 노조를 만들어 대응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백화점은 ″원만한 대화와 협의를 이루어가며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