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지영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한국의 수출이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적자도 14개월째 계속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496억 2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7개월 연속 감소로, 수요와 가격의 동반 하락으로 인한 반도체 수출 부진이 이달에도 계속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에도 1년 전 같은 달보다 41% 감소했습니다.
4월 수입액은 522억 3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3.3% 감소했습니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는 26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입니다.
다만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 1천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2억 7천만 달러, 3월 46억 2천만 달러, 4월 27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점차 감소하며 개선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