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지영

4월 5대 은행 연체율 또 올랐다‥2금융권 연체율도 6년여 만에 5% 웃돌아

입력 | 2023-05-22 10:33   수정 | 2023-05-22 10:35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간 급증한 대출과 작년 하반기까지 이어진 금리 상승의 여파로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4월 말 원화 대출 연체율은 평균 0.30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3월보다 0.032%포인트(p) 올랐을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18%p나 높은 수준입니다.

대출 주체별로 나눠보면 가계와 기업 연체율은 한 달 사이 각 0.032%p, 0.034%p 올랐고 1년 새 각 0.116%p, 0.118%p 상승했습니다.

은행권은 예상보다 빠른 연체율 상승 속도에 대해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에 이어 최근 가계대출 연체율 오름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부실 대출에 더 취약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말 연체율은 5.1%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5%를 웃도는 연체율은 2016년 말 이후 약 6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가 소비, 투자, 주택가격 등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 반년에서 길게는 1년의 시차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는 고금리 여파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고, 하반기부터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