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22 10:41 수정 | 2023-05-22 10:44
국내 상장사 5곳 중 약 1곳은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한계기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016년 9.3%에서 2017년 9.2%로 다소 작아졌다가, 2018년 11.2%, 2019년 13.7%, 2020년 15.2%, 2021년 16.5% 등으로 매년 커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율이 30.4%로 가장 높았습니다.
전경련은 미국과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 5개국에 중국·한국을 더한 7개국 상황을 조사한 결과, 2021년 기준 미국 20.9%, 프랑스 19.2%, 한국 16.5% 순으로 한계기업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한계기업 비율 상승 폭은 미국이 8.9%에서 20.9%로 12.0%포인트 올라 가장 가파른 양상을 보였고, 한국이 9.3%에서 16.5%로 7.2%포인트 상승해 뒤를 이었습니다.
당해년도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은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30.8%로 집계됐습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 급격한 금리 인상, 최근의 경기 악화 등이 한계기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