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동욱

인천발 싱가포르 국적 저비용항공기, 앞바퀴 빠진채 대만 착륙

입력 | 2023-06-20 15:50   수정 | 2023-06-20 15:51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는 싱가포르 국적 저비용항공사 스쿠트항공의 여객기가 앞바퀴 일부가 빠진 채 이륙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항공당국은 이 여객기가 중간 기착지인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한 뒤 앞바퀴의 일부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9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했으며, 그 직후인 11시 34분께 관제팀이 탑승동 북쪽 제2계류장에서 바퀴 잔해물을 발견했습니다.

관제팀은 이 사실을 19일 새벽 0시 11분께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에 신고했고, 이 과정에서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이 방해받지는 않았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타이어 잔해물 발견 사실을 대만 국가운수안전조사위원회에 통보하고, 타오위안 공항 측에도 전달해 해당 항공기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우리시간으로 19일 새벽 1시 2분께 경유지인 대만 북부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한 후 이 같은 상황을 알아차렸습니다.

타오위안 공항 측은 착륙한 항공기의 전방 랜딩기어에 있어야 할 좌측 타이어가 사라지고 우측 타이어만 남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고 조사는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항공기 타이어 잔해물이 인천공항에서 발견됐으므로 한국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담당할 예정입니다.

스쿠트항공은 해당 항공편의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예정된 싱가포르행 출발을 취소하고 19시간 이상 지나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8시 45분에야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인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총 361명의 승객이 일정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스쿠트항공은 승객들에게 사과하면서 환불·보상 조치를 준비 중이며 관련 부서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궈차이 대만 교통부장은 항공 안전과 관련한 표준 작업 절차가 있다면서 항공기 수리와 연관된 사항이라면 관련 부서에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