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동욱

강석훈 산은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무산 고려 안해"

입력 | 2023-06-20 17:29   수정 | 2023-06-20 17:29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무산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합병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회장은 산은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HMM·KDB생명 매각과 관련해 신속한 매각 원칙을 강조하며 이처럼 밝혔습니다.

강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은 현재 신고 대상 13개국 중 10개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끝났고 미국, EU, 일본의 결정만 남은 상황으로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진칼 지분 처분 계획을 포함해 무산 시 ′플랜B′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 1월 EU 경쟁당국을 만나 합병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올해 5월에도 미국 법무부에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며 ″정부 부처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조속한 심사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 회장은 ″항공사가 합병하게 되면 슬롯 축소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중요한 문제는 그 양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라며 ″슬롯 축소가 적게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5번째 매각에 도전하는 KDB생명은 다수의 원매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7월 본입찰에서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산은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수도권과 동남권을 두 축으로 우리나라 경제 재도약을 달성하고, 본점 이전 과정에서 본연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조직의 경쟁력이 훼손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이달 말 지방 이전 시 산은의 역량 강화방안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 이전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산은 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강 회장은 산은법 개정에 대한 국회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막무가내로 이전준비단을 구성하고, 산업은행을 이전공공기관으로 지정 신청하는 안을 의결해 갈등과 불신을 조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