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진준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에서 증여 비중이 한 자리 수로 떨어지며 3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총 4만 4천783건 중 증여 거래는 4천107건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2019년 하반기 8.4% 이후 반기 기준으로 3년 반 만에 가장 작은 수칩니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거래 절벽이 심했던 지난해 상반기에 14.2%, 하반기에는 13.8%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일반 매매 시장에서 집이 안 팔리자 다주택자들이 자녀 등에게 사전 증여 형태로 집을 물려준 사례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올해 1월부터는 증여로 인한 취득세 과세표준이 종전 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으로 바뀌며 세 부담이 늘어가게 된 것도, 지난해까지 증여를 앞당기려는 수요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증여 취득세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매매시장이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가격이 반등하면서 증여 대신 매매로 돌린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