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양소연
자산 2조 원 이상 금융회사 74곳 가운데 30곳에는 여성 등기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실에 낸 자료를 보면,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은행과 증권사, 생보사, 손보사 등 74개사의 등기임원 461명 가운데 여성 등기이사는 11%에 불과한 52명이었습니다.
업권별로는 손해보험 6개사의 등기이사 37명 중 16퍼센트인 6명이 여성으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생명보험 20개사의 등기이사 124명 중 14퍼센트인 17명이 여성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은행 8곳과, 증권사 15곳, 생명보험사 6곳과 손해보험사 1곳 등 총 30곳은 등기이사가 모두 남성이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해당 법은 주권 상장법인이 대상이어서 금융지주회사만 해당되고 계열사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허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