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곽승규

국내외 뒤흔든 'LK-99' 결국‥"초전도체 근거 전혀 없다"

입력 | 2023-12-13 12:06   수정 | 2023-12-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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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뒤 전세계적인 관심은 물론 관련 테마주가 폭등하는 등 큰 파장이 일었던 상온 초전도체 ′LK-99′.

이후 국내외 여러 연구자들이 LK-99 검증에 나선 가운데, 국내의 한 학회가 그동안의 검증 시도를 종합한 백서를 내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원 논문의 데이터와 국내외 재현실험연구 결과를 종합해 고려해 보면, LK-99 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서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8개 연구소에서 LK-99 관련 논문 저자들이 제시한 방법에 따라 재현연구를 시도했지만 상온 또는 저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인 결과는 없었습니다.

특히 검증위는 ″국내외 재현 실험 연구에서 저항 0과 마이스너 효과를 보여주는 경우는 없었다″며 ″대부분의 결과는 LK-99 가 오히려 비저항 값이 매우 큰 부도체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전도체란 전기 저항이 0인 물질로, 외부 자기장을 밀어내며 자석 위에서 둥둥 뜨는 특징이 있는데 LK-99에선 이런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검증위는 또한 LK-99 개발을 주장한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으로부터 시료를 제공받아 교차 측정하려 했지만 시료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교차측정을 통한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