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찬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실의 공개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오늘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정치는 상식 수준에서 해야 된다″며 ″출마할 것 같으면 자리를 받지 말았어야 하고, 자리를 받았으면 충실히 해야 한다″고 나 전 의원을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엔 전당대회를 올해 안으로 한다, 내년 1월, 2월에 한다고 설왕설래가 있었던 때″라며 ″전대 뜻이 있었다면 애초에 받아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나 전 의원이 출마하고 싶은 유혹은 순간의 지지율 때문에 그런 것인데 지지율은 신기루 같은 것″이라며 ″당원들이 등 돌리는 건 삽시간이다. 당원들이 왜 지지를 하는지를 한번 생각을 해보라″고 압박했습니다.
또 나 전 의원을 향해 ″몸값이라는 것이 아무리 올라간다 한들 한계가 있다″며 ″유승민과 이준석 이상의 몸값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유상범 의원도 오늘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년 전에 나 전 의원이 출마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지금은 대부분 의원이 이미 친윤그룹으로 포섭이 되면서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화사회 부위원장, 기후 대사를 맡은 지 3개월밖에 안 됐다″며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관심을 갖다 보니 명분이 굉장히 약하다. 중요한 역할을 맡겨 놨는데 갑자기 당 대표로 나온다면 사실 명분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