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KF-21 전투기가 첫 비행에 나선 지 6개월 만에 오늘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고 방위사업청이 밝혔습니다.
KF-21 시제 1호기는 오늘 오후 2시 58분쯤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뒤, 남해 상공에서 고도 4만 피트로 비행하며 오후 3시 15분쯤 처음으로 ′마하 1′, 약 시속 1천2백여 킬로미터를 돌파했습니다.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 비행에 성공한 뒤 현재까지 80여 회의 비행을 거쳐 고도와 속도 등 비행 영역을 확장시켰는데, 6개월 만에 초음속 비행까지 성공한 것입니다.
이번 초음속 비행 성공은 초음속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독자 형상을 갖춘 항공기로는 첫 음속 돌파 성공이란 의미도 지닌다고 방사청은 전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번 초음속 비행 성공을 통해 우리 군이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토대를 공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4대 방산 수출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쾌거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성과를 축하했습니다.
방사청은 앞으로 KF-21의 음속 영역에서 고도·속도를 높여나가면서 초음속 구간에서의 비행 안전성을 검증하고, KF-21이 진정한 초음속 전투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