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윤수한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중소기업 청년들을 만나 그들이 일하는 이야기를 듣겠다″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정부와 여당은 어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 노동자들과의 당정대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참석했고, 정부 쪽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이석호 청년보좌역과 대통령실 김성용 청년TF팀장이 나왔습니다.
주인공인 청년대표로는 세 명의 중소기업 현장 노동자들이 함께했습니다.
노동 시간과 포괄임금 문제 등에 관한 청년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함께 개선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참석자 명단에 없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깜짝 방문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사장 아들′ 청년대표</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간담회는 잘 마무리됐지만, 뒤늦게 정부와 여당의 섭외를 두고 뒷말이 나왔습니다.
알고보니 청년 노동자 대표 가운데 한 명이 ′사장 아들′로 확인된 겁니다.
군수품 제조업체의 생산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김모 씨입니다.
김 씨가 다니는 회사의 대표는 김 씨의 아버지, 설립자는 김 씨의 할아버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간담회에서 김 씨는 ″군수물품 계약을 하면 3개월 안에 납품하도록 돼 있어 집중 생산해야한다″며 ″주 69시간까지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면 부정적이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금도 70시간씩 일하고 돈을 못받는 경우가 많고 연차도 자유롭게 못 쓰는 상황이라며, 근무시간만 늘려서 문제가 해결되겠냐고 정부의 정책 기조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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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준비 과정을 되짚어 봤습니다.
먼저 행사를 주도한 국민의힘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청년 노동자 섭외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요청을 받은 중기부는 이번엔 중소기업중앙회에 섭외를 부탁했습니다.
중앙회는 회원 업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러자 해당 군수업체가 김 씨를 추천했다는 게 중앙회의 설명입니다.
국민의힘과 중기부, 중소기업중앙회 모두 김 씨가 기업 대표의 아들인지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사장 아들인 걸 미리 알았다면 좀 더 철저히 점검했을 것″이라면서도, ″김 씨도 실제 생산직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고, 정부 입장에서 아주 뼈아픈 쓴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군수업체 측 설명도 들어봤는데요.
자신을 업체 직원이라고 설명한 한 남성은 ″김 팀장은 회사에서 정상적으로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고 본인 소신을 얘기한 것 뿐″이라며 ″무엇이 문제냐″고 따져물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여당과 정부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굳이 오해를 살 수 있는 인물을 부른 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69시간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겪었던 여당과 정부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