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찬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9일) 서울에서 태평양도서국가 정상들과 다자회의를 열고 ′회복력 있는 태평양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하는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선언문에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을 의식한 듯, 방사성 물질에 의한 환경오염으로부터의 해양 보호 강조하면서 해양 생태계 보호와 해양 자원관리역량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해양 오염에 민감한 태평양도서국가들은 그동안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고,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양측은 또 서로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이행 방식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어 해양, 기후, 에너지, 사이버, 보건 등의 분야에서도 포괄적 안보 협력을 맺고, 경제 발전을 위한 한국의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 규모를 2배로 증액하기로 공약했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재정적 지원과 기술 이전 노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 재활성화를 통한 관계 구축, 관광 협력을 위한 항공·해상 인프라 강화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태평양도서국들은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신청을 환영했고,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거 등에서 지지를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