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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 압수수색은 언론탄압"‥"성역 없는 수사"

입력 | 2023-05-30 19:17   수정 | 2023-05-30 19:17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있다며 MBC 기자를 압수수색한데 대해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야당은 이번 수사를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했지만, 여당은 수사의 성역은 없다고 받아쳤습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수사권 남용을 넘어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며, ″현직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인사청문자료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프레임을 씌워 기자를 탄압하겠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인사청문 자료를 바탕으로 취재와 보도가 이뤄졌지만 기자와 언론사, 국회를 압수수색한 적은 처음이라는 지적입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개인정보의 대상이 한동훈 장관이라는 점과 유출 혐의자가 MBC 소속이자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사람이란 점 등을 고려할 때, 경찰의 과잉 수사는 무자비한 MBC 때리기의 전초전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엄격하게 보호받아야 할 개인정보가 침해됐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며, 언론도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유출 자료에 한 장관 본인과 가족의 민감한 개인정보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인사청문회 자료가 무단 유출되고 공개됐다면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언론에 대한 수사는 무조건 언론탄압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계속해서 수사를 방해하고 법 집행을 거부한다면 민주당과 MBC가 짬짜미로 유착해 정권을 공격하는 불순한 사이라는 의심만 더욱 커질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한 장관의 인사청문 자료가 유출됐다는 고발 사건과 관련해, 오늘 국회 사무처와 MBC 기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