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17 18:45 수정 | 2023-06-17 18:45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뜨리는 것은 정부와 여당″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대정부질문에서 ′과학적으로 처리되고 기준에 맞다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마실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 한 것과 관련해, ″일본 당국자들조차도 ′내가 먹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데 최대 피해국인 대한민국 총리가 그렇게 말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집권 여당이 매일 1리터씩 10리터씩 마셔도 아무 상관없다고 말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다 발표하는 것이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 을 퍼뜨리는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의 이런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TF′가 주최한 지난달 간담회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1리터라도 마실 수 있다′고 한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또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지난 13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표현한 민주당 울산시당 인사를 고발하겠다고 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 ″핵 물질을 싸고돌았던 지하수는 명백하게 핵 폐기물″이라며 ″′핵 폐수′라고 했으니 제가 고발당할 차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아니라 일본 편을 들어 일본을 홍보하고, 일본을 비판하는 국민을 사법 조치하겠다고 하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며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우리 국민 84%가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에 반대한다″며 ″84%면 전국민이 반대하는 것인데 우리 정부는 왜 반대를 못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국회 청문회를 IAEA 검증 결과 발표 이후에 하자고 한다″며 ″IAEA가 발표하면 마치 그것이 절대 진리인 것처럼 국민들에게 홍보를 잔뜩 하려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