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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우크라 방문에 여 "대한민국 달라진 위상" 야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만들어"

입력 | 2023-07-16 18:51   수정 | 2023-07-16 18:55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여당은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는 경제적 기회이자, 전쟁의 상흔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은 무모한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하고, 한편으로는 우리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했습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경제적 가치가 2천조 원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우리 국익에도 도움이 되어 양국에 모두 `윈윈`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당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SNS에서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이룬 세일즈 외교의 성과″라며 ″기술 강국, 자유 진영 최전선 대한민국의 역할과 위상이 제고됐다″고 썼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한반도 역사상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가장 높은 시기가 바로 지금일지 모른다″라고 썼습니다.

반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한반도 긴장의 불씨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까지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전쟁터까지 방문했으니 의도적으로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더 이상 생각 없는 좌충우돌 외교로 5,000만 국민과 16만 러시아 교민, 그리고 해당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까지 위태롭게 만들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육군 대장 출신이자 국회 국방위원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SNS에서 ″폭우로 인한 긴급 상황에 순방을 중단하고 귀국해도 모자랄 판에, 반대로 일정을 늘리고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년 의원은 ″휴전국인 대한민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불사하겠단 선포나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고, 홍영표 의원도 ″전쟁 한복판에 대한민국을 끌고 들어가는 것보단 국내 호우 피해자 옆에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윤 대통령에게 국민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