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박윤수

야권, KBS-방문진 이사 선임 의결에 반발‥"2인 방통위 폭주, 역사 심판받을 것"

입력 | 2023-08-09 17:24   수정 | 2023-08-09 17:24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늘 차기환 변호사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을 KBS 이사회 이사로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 데 대해 야권이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저지 야 4당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방통위가 김효재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 2명만 참여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방송장악 의도 외에는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방문진과 KBS 이사회에서 야권 성향의 이사들을 몰아내기 위해 다짜고짜 해임을 밀어붙이고 있는 방통위가 공모와 심사라는 사전 절차도 무시하고 정권이 낙점한 인사들을 비공개회의에서 의결한 것″이라면서 ″2인 방통위의 폭주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공대위는 특히 ″서 전 헌법재판관은 조선일보 ′방일영 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고 ′삼성에서 관리하는 판사′로 지목된 인물이며, 차 변호사는 5.18 역사 왜곡과 세월호 유가족 폄훼 등 극우 편향적 시각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방통위의 오늘 의결에 대해 ″언론장악 기술자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앉히기 위해 꽃길이라도 깔아주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방송 장악을 위해 임명 절차도 무시한 채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의 뻔뻔함에 기가 찬다″며 ″윤석열 정권에 법과 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도 ″방통위원 2인이 내린 결정은 모두 무효″라면서 ″위법한 공영방송 이사 교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