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이재명 검찰 출석 놓고 여 "사실상 수사방해", 야 "증거 하나 제시 못해"

입력 | 2023-09-10 11:54   수정 | 2023-09-10 13: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오늘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명분없는 단식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방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이 대표가 조사 내내 구체적 진술을 거부한 채 진술서로 갈음하고, 장황한 답변과 말꼬리 잡기 답변으로 일관해 조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면서 ″개인비리로 조사받는 제1야당 대표가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이 보여주는 무소불위의 막무가내 행태를 언제까지 봐야 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불성실한 태도와 시간 끌기식 조사로 인해 검찰은 12일 재소환을 통보했고, 국민들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쇼를 한 번 더 보게 됐다″면서 ″지긋지긋한 제1야당 대표의 검찰청 앞 국민 기만과 선동을 국민들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정치검찰 앞에서도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면서 ″그럼에도 정치검찰은 추악한 언론 플레이 술책을 하고 흠집 내기를 넘어 망신 주기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조서 서명날인 거부는 진술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검찰의 답정너 수사에 대응한 정당한 권리 행사이자 외로운 항변″이라면서 ″국민들도 범죄를 조작하는 정치검찰에 연민마저 느끼고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12일 추가 소환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을 언급한 것 자체가 이미 혐의 입증에 실패한 것″이라면서,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과 추가로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