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1 15:32 수정 | 2023-09-11 15:39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1차 오염수 방류가 오늘 종료된 데 대해, 정부가 ″이상상황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어제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오염수 이송펌프 작동이 정지됐고, 오늘 이송설비 내부의 잔류 오염수 세정 작업을 마치면 첫번째 방류분 방출은 모두 종료된다″고 발혔습니다.
박 차장은 ″그간 브리핑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긴급차단밸브 작동이나 수동정지 등 이상 상황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이후 방류된 오염수는 모두 7천763㎥로, 여기 포함된 삼중수소는 총 1조 2천440억 Bq입니다.
박 차장은 이어 방류 기간 오염수와 바닷물이 희석되는 설비인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142~220Bq 사이에서 유지돼 배출 목표치인 ℓ당 1천500Bq을 밑돌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원전 부근 10㎞ 이내 해역 14개 정점에서 채취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역시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 중단 판단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박 차장은 설명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현지 IAEA 사무소에 파견한 한국 전문가들의 활동 결과도 소개했습니다.
박 차장은 ″IAEA가 도쿄전력과 별개로 해수배관헤더와 원전 인근 해역 등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핵종 농도를 자체적으로 분석한다는 사실, IAEA의 점검 활동 범위가 중앙감시제어실·K4 탱크 등에 걸쳐 있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브리핑에서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일본으로부터 누설 경보기 작동 등에 대해 3건을 연락받았다며, ″결과적으로 3건 모두 오염수 방류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일 오염수 이송배관 10곳에 설치된 누설 감지기 중 1곳의 센서 1개가 작동한 데 대해 ″일본 측이 ′최근 내린 빗물이 누설 감시기 덮개 내부로 스며들어 오작동했다′는 설명을 제시했다″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관리형 산업폐기물 관리동에서 화재경보기가 작동했는데 신 국장은 ″일본 측이 ′연기나 화염이 발생하지 않아 경보기 오작동′이란 사실을 통보했다″고 했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원전 1호기 폐기물 처리건물에서 누설 감시기가 작동했는데, ″일본 측이 고여 있던 물의 염도나 pH 분석을 한 결과 내부에서 새어 나온 물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